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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2년 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서울 서초갑의 조은희 의원을 돕는 대가로 서울시의원 공천권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를 민주당이 공개했습니다. 조 의원은 공천 거래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서초구청장을 사퇴하고 지난 20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조은희 의원이 경선을 유리하게 치를 수 있도록 여론조사 등으로 도움을 줬다고 주장합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3월 녹취) : 내가 그 작업한다고 작업 다 해줬지. 그래서 (조은희 의원에게) 페널티 20% 때릴 거를 5%밖에 안 때렸잖아.]
조 의원이 고마움을 표시하며 서울시의원 공천권 1개를 제안했다고도 말합니다.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3월 녹취) : 조은희 딱 되고 나서 울면서 전화 왔대요. 시의원 공천 2개 있는데 서초 갑에, 나보고 '두 개 중에 1개 선생님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명 씨에게 당원 56만여 명의 명부를 건넨 의혹을 받는 A 씨가 이후 서초구 서울시의원 경선에 출마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명 씨가 조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걸로 보이는 당원 명부로 여론조사를 해주고, 당원별 지지 성향이 담긴 로데이터까지 만들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혜경-명태균 씨 녹취 (2022년 2월 9일 통화) : (대표님 뭐지 로데이터, 텔레그램으로 드렸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 등에 활용되는 당원 휴대전화 가상번호의 활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 기간 국민의힘에서 당원 명부 불법 유출이 있었고, 이를 기반한 불법 행위들이 있었단 공세를 이어간 겁니다.
A 씨는 지난 25일 검찰에 출석해 불법적인 당원 명부 유출은 없었다고 진술했고, 조 의원도 명 씨의 자기 과시용 허언이라며 공천 거래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국민의힘 중앙당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가며 2022년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이준석 당시 대표와 공천관리위원들 사이 주고받은 통신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