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안질의…사도광산 추도식 여야 질타

<앵커>

국회에서는 외교부를 상대로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현안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과 표현이 빠진 이른바 반쪽 추도식이 열린 걸 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외교부를 질타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지난 24일 사도광산 추도식 일본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동에 대한 사항이 담기지 않는 등 합의가 어긋나면서 우리 정부가 행사 하루 전 불참한 걸 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물컵의 반을 채웠으니 일본 측에서 반을 채워 달라 그런데 반을 채우기는커녕 오히려 엎질러 버렸다 물컵을 저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이재정/민주당 의원 : 협상 안 하니만 못할 만큼의 정말 치욕스러운 외교 참사입니다. 협상을 안 했더라면은 이런 참사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면서 내년부터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속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외교부장관 :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씀드렸고 늑장대응해서 그랬다는 말씀에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지만 무조건 제 책임 하였던 것이 결과가 이렇게 돼서….]

조 장관은 이후 오보로 밝혀진 일본 정부 대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이력 보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정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의 약속이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국제 사회에서 부담은 일본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