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는 정계나 학계의 목소리 못지않게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지역 이슈와 관련해서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남들은 서울, 수도권으로 향해 달려갈 때 반대로 서울에서 지역으로 눈을 돌려 완도 용암마을의 이장을 맡은 20대 김유솔 이장의 이야기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SBS ‘팔도주무관’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자로 미디어가 지역 이슈에 어떻게 주목하고 있는지, 특히 관찰자로서 지역의 이슈를 들여다보면서 젊은 피디의 눈에 보인 지역의 매력은 무엇인지 전해주었습니다. 또 지역 공무원들이 어떻게 보면 새로 유입되는 지역의 가장 많은 젊은 층인데, 고생하는 것에 비해 대우가 최저생계비 수준이라는 이큰별 피디의 이야기에서도 지역에 대해 평소에는 듣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공감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힘써 제작한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방송되고 나면
빠르게 휘발된다는 느낌을, 방송PD로 살아가는 동안 종종 가졌습니다.
그런데 SDF를 통해 방송프로그램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주제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구소멸 위기의 최전선에서 남다른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전국 팔도 주무관들의 노력을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조금 더 애정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포럼 관계자분들과 청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큰별 SBS 제작본부 피디-
이큰별 SBS 제작본부 피디, 김유솔 전남 완도 용암마을 이장
"그동안 늘 사회문제를 겪어오던 입장에서
여러 이야기를 토로하는 자리에 참여한다는 게
의미 깊은 자리였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께 용암 마을 이야기,
완도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멋진 기회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감사했습니다."
-김유솔 전남 완도 용암마을 이장-
SDF의 다른 포럼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 중에 하나가 공동 연구이기도 한데요. SBS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최고의 싱크탱크에 연구를 발주해 6개월 이상 같이 논의해 정책 제안을 합니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무려 5개의 공동연구를 실시했는데요. 올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의 연구는 ‘글로벌 한국 클러스터’장인 손인주 교수가 키를 잡았습니다. 손교수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안에서 인정하는 것 못지않게 국제 사회에서는 강대국으로 부상했다면서 미 대선 이후의 국제 질서의 변화와 관련해서도 한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손교수는 이제는 크기가 힘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손인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글로벌한국클러스터장,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명불 허전'
20주년을 맞이한 SBS D포럼에 참여하며 떠오른 첫 생각입니다.
지난 20년간 쌓아온 명성에 걸맞게 SBS 미래팀과 제작진들은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장인 정신으로
또 한 번 멋진 포럼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포럼이 앞으로도 시대의 도전과 변화를 논의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의 연구는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와의 콜라보가 신의 한 수였는데요. 산업의 관점에서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산업계 내 분포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분석한 조영태 교수는 중년들이 저숙련의 일반 제조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 비해 청년들은 지식기반의 숙련제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축소사회에서는 인력구조도 기존의 일반제조업 중심이 아닌 숙련제조업 쪽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과는 다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인구전략기획부가 생기면 인적자원실을 둘 것을 제안했습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글로벌 밸류 체인을 선도할 미래 인재 공급 전략,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손인주, 조영태 교수와 같이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의 송지우 교수는 이민을 들여다봤는데요. 비합리적인 체류조건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허가제에서 노동허가제로의 변화, 또 다각적 정주 시스템의 마련을 통해 한국이 우리가 원하는 고숙련 근로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민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도 올해 SDF의 연구의 큰 특징입니다.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전공 분야 연구 공동체를 넘어서 비전공자들에게
제 연구를 소통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연구 내용을 넓은 청중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번 포럼이 무척 중요하고 시급한 주제를 다룬 만큼,
포럼의 여러 발표와 토론이
건설적 숙의에 이바지하길 기원합니다"
DF 다이어리는 SBS 보도본부 미래팀에서 작성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화두를 앞서 들여다보고, 의미 있는 관점이나 시도를 전합니다. -2편에서 계속-
* 이 기사는 매주 수요일 아침 발송되는 뉴스레터, 'SDF다이어리'에 소개됐습니다. 'SDF다이어리'는 SDF를 준비하는 SBS 보도본부 미래팀원들이 작성합니다.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화두를 앞서 들여다보고, 의미 있는 관점이나 시도를 전합니다. 한발 앞서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SDF다이어리를 구독해주세요. -> 구독을 원하시면 '여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