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7일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격 황제' 출신인 국민의 힘 진종오 의원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 회장의 비위를 알리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오늘(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회관에 있는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 회장의 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엿새째 단식 투쟁 중인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을 방문해 "이기흥 회장의 부정 채용 혐의 등 각종 비위를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땄던 진 의원은 앞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진 의원은 이날 박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한체육회도 흰 눈처럼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한 명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백만 체육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꼼꼼하게 챙기고 신경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이 출마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3연임에 성공한 뒤에는 종신제가 될 것이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사유화를 막고 정상으로 돌릴 마지막 기회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박 전 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진 의원은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기흥 체제는 불공정하고 부도덕하다"며 화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