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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 시위대, 군과 유혈 충돌…"6명 사망"

이홍갑 기자

입력 : 2024.11.27 15:18|수정 : 2024.1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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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정부청사를 향해 행진합니다.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측은 시위대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컨테이너 장벽을 세웠습니다.

군인과 경찰이 동원돼 진압에 나면서 곳곳에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시위대 측은 2만여 명의 군경이 최루탄을 쏘고 방패와 곤봉으로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암자드 칸/시위대 :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고 있지만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칸 전 총리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급기야 유혈 충돌까지 발생했습니다.

군인 4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신 나크비/파키스탄 내무부장관 : 시위대가 목숨을 잃지 않도록 자제, 자제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도 우리 파키스탄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은 있습니다.]

크리켓 스타 출신인 칸 전 총리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2018년 총리에 올랐지만, 외교정책 등에서 정권 실세인 군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지난해 4월 의회에서 불신임이 가결돼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부패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인데, 칸 전 총리 지지세력이 지난 2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다 의석을 획득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유지했지만, 칸 전 총리 측은 총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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