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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416일 만에 양측의 포성이 멈추게 됐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도 빠르게 종식되길 촉구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압박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협정은 우리 시간 오늘(27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됐습니다.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촉발된 양측의 무력 충돌이 410여 일만에 멈추게 된 겁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시한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오늘(25일) 저녁, 저는 내각의 승인을 받고자 (헤즈볼라와의) 휴전 개요를 전달하겠습니다. 휴전 기간은 레바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13개의 조항의 합의문에는 양측이 60일 간 교전을 중단하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양측이 물러난 국경지역에는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만 주둔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등 서방은 휴전 성사에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의 민간인들은 곧 안전하게 지역사회로 돌아와 가정과 학교, 농장, 사업체,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재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휴전을 계기로 가자지구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과 가자전쟁 종식도 함께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의 목적으로 이란 위협에 대한 대응과 함께 하마스 압박을 들고 있어 다른 구상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협상안이 타결되는 당일까지도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의 상업지역과 주거용 건물에 강도 높은 폭격을 퍼부어 7명 이상이 숨졌고 처음으로 리타니강 이북까지 진입해 지상전도 벌였습니다.
맞대응에 나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외곽 지역의 여러 민감한 군사 표적에 드론을 출격시킨 사실을 공개하는 등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