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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서 잠실까지 한강 출퇴근"…베일 벗은 '한강 버스'

신용식 기자

입력 : 2024.11.25 21:06|수정 : 2024.11.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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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강을 가로질러 출퇴근할 수 있는 한강버스가 오늘(2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내년 3월부터 한강 위를 달릴 계획입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서울시 '한강버스'의 진수식.

[하나, 둘, 셋!]

내년 5월까지 건조를 마칠 150톤급 한강버스 12척 가운데 먼저 완성된 '누리호'입니다.

내부에는 좌석 190개와 자전거 거치대, 휠체어 전용공간도 있습니다.

연로로는 디젤뿐 아니라 전기도 함께 씁니다.

[이재석/한강버스 설계팀장 : 연료가 부족할 때는 전기로도 운영할 수 있고요. 디젤 내연기관보다 연료 효율이 48% 이상 높기 때문에 충분히 친환경적인 선박(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운전과 안전검사를 한 뒤, 남해와 서해를 돌아 다음 달 한강으로 옵니다.

목표 운항 시점은 내년 3월부터.

이용 요금은 3천 원으로 서울 마곡과 잠실 사이에 7개 선착장을 운항합니다.

일반 노선이 75분, 마곡, 여의도, 잠실만 운행하는 급행이 54분 걸릴 거라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한강 버스는 한강에 단순히 배 몇 척이 늘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시민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이제 하나 더 생겨나게 됩니다.]

한강에는 처음으로 수상 대중교통이 도입되는 만큼, 시민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우여곡절도 많습니다.

우선,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계획보다 배의 속도가 느려 급행도 1시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야당 의원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건조 계약을 체결한 신생 회사의 자격 논란과 선착장 사업자에 대한 특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서울시는 당초 정식운항을 지난달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내년 3월로 늦추기도 했습니다.

결빙이나 폭우 같은 날씨를 어떻게 극복할지, 선착장까지 접근성은 어떻게 개선할지 같은 문제도 '한강버스'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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