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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최대 미술축제인 '2024 인천아트쇼'에 역대 최다인 7만 명이 다녀가서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술 전시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미술품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번째를 맞은 '2024 인천아트쇼'.
갤러리 130여 곳이 6천여 점의 국내외 미술품을 나흘 동안 전시한 이번 행사에 역대 최다 관람객인 7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1930년대 옛 파리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반세기 넘게 화폭에 담아 온 미셸 들라크루아 특별전과 초보 컬렉터를 위한 국내외 대표 작가전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변지애/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대표 : 관람하시는 분들의 어떤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히 높아서 인천에 대한 문화적 수준에 대해 기대가 좀 더 커졌고요.]
작품 판매도 이어졌습니다.
배우 하지원 특별전에는 신작 10점이 모두 팔렸고, 최영욱의 '달항아리' 작품 석 점과 전통 한지로 작업한 전광영의 100호 작품, 이우환 추상 작품 50호 등이 미술 애호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전반적인 미술품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주최 측 평가입니다.
[정광훈/인천아트쇼 조직위 이사장 : 경기가 좀 침체인지라 고가의 작품보다는 가볍게 소장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판매된 걸로 이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술품 장터를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3백만 도시 품격에 맞는 문화예술 기반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해광/갤러리 통큰 대표 : 인구가 이렇게 많은 도시에 인천 시립미술관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빨리 인천에 시립미술관이 만들어지면 인천 시민이 미술에 대해서 보다 폭넓게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일회성 전시로 끝날 게 아니라, 개항장 역사를 간직한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와 연계해 인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시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