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오늘(25일) 일본 사도섬에서 한국 정부의 사도광산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이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불참을 통보한 어제 추도식은 일본 지자체와 정부인사만 참석해 반쪽으로 치러졌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정부의 추도행사가 오전 9시 일본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진행됐습니다.
추도행사에는 한국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대사, 외교부 당국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외교부는 한국 추도식에 대해 과거사에 대해 일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후 사도섬에 도착한 희생자 유족들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 사도광산 한국인 노동자 전시물을 관람했습니다.
[묵념!]
행사 하루 전 한국 정부가 불참을 통보한 사도광산 추도식은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과 니가타현 지사 등 일본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좌석 100개가 마련됐는데 한국의 불참으로 절반 가량이 텅 빈 상태였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광산에서 가혹한 노동조건에 있었다며 애도를 표했지만 사과나 반성,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쿠이나/일본 외무성 정무관 : (한국인 노동자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갱도 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하셨습니다.]
한국 불참의 배경으로 지목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에 대해 이쿠이나 정무관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행사 직후 뒷문으로 빠져나와 식장을 떠났습니다.
[이쿠이나/일본 외무성 정무관 :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적이 있습니까?) …….]
주한일본대사관은 한국 불참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한일 정부 사이에 정중한 의사소통을 이어온 상황에서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