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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폭 할인분양을 내걸고 주인을 찾고 있는 오피스텔들이 많습니다. 정부의 지원책에도 오피스텔 시장은 더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 역세권의 한 신축 오피스텔, 미분양 물량에 대해 최대 25%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투룸은 20%, 쓰리룸은 25% 할인분양하고 있고요. 대출 이자나 임대료 수익률이나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용산 역세권에 있는 이 신축 오피스텔은 15% 할인에 대출을 받으면 이자까지 지원해 줍니다.
최근 부동산 사이트에는 오피스텔 할인 분양 홍보가 크게 늘었는데, 창동의 한 오피스텔의 경우 40% 할인 파격 조건을 내걸자, 매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금리인하 기조에 월세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2년 연속 하락 중이고 10월 매매가격 지수도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비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세금 산정 시 오피스텔을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시장 흐름은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긴 하지만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과거처럼 많진 않아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층이 확실한 상황에서, 오피스텔을 대체할 도시형 생활주택 같은 비아파트 공급이 향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로 수익성 부동산 투자 수요 자체도 위축됐습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세제 혜택을 준다고 꼭 사지 않아요. 그걸 사서 기대 이익이 어느 정도 될까가 중요한 거죠. 지금의 오피스텔 시장은 정말 프리미엄 시장을 빼고는 기대 이익이 그렇게 높게 나오지 않는….]
다만 입지와 주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 계약은 원활한 편인데, 전셋값 상승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