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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한국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발 빠르게 보도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11.23 17:13|수정 : 2024.11.23 18:46


▲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우리 정부가 내일(24일)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일본 언론들이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한국 외교부의 추도식 불참 결정 발표 직후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장소라며 각료와 국회의원의 참배를 비판해왔다"면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8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지통신도 한국 외교부의 불참 결정 발표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쿠이나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로 논란이 일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추도식을 둘러싼 외교당국 간 의견 조율 시간이 부족해 추도식 전 양국이 납득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전달했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한국 외교부가 당국 간 의견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참을 발표했다"면서 "한국 미디어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적이 있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석하는 것이 (불참 결정) 이유라는 견해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해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참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는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석하는 추도식을 매년 열기로 한국에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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