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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후보자가 성 매수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새 정부 인선 가운데 첫 낙마였는데, 트럼프는 그 자리를 또 다른 충성파 인물로 재빨리 채웠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 매수' 논란에도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는 확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 20일) : (대통령님, 맷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십니까?) 아니요.]
하지만 여성 2명에게 수십 차례 돈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화당 안에서도 회의론이 커졌습니다.
CNN은 결국 트럼프가 게이츠에게 전화를 걸어 상원 인준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셈인데, 게이츠는 방해되고 싶지 않다며 자진사퇴 했습니다.
지명 8일 만에 맷 게이츠가 물러나면서 트럼프 당선인 인선 중 첫 번째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트럼프는 사퇴 6시간 뒤 또 다른 충성파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새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1기 인수팀에서 일했고, 2020년 대선 때는 투표 사기 주장을 옹호한 인물입니다.
[팸 본디/미 법무장관 후보자(2020년) : 투표용지를 볼 수 있을 때까지 투표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법무장관 후보는 교체됐지만, 국방장관 후보 역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후보자 : 간단히 말씀드려서, 그 문제(성폭력)는 충분히 조사됐고 완전 무혐의로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교육장관 후보자는 '성적 학대 묵인' 의혹, 보건장관 후보자는 백신 음모론 전력, 국가정보국장 후보자는 과거 친러시아 행보가 논란입니다.
다만 추가 사퇴가 나오더라도 충성파, 강경파를 기용하는 트럼프 인사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