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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얀마 북부 보이스피싱 거점 제거…중국인 5만 3천 명 체포"

김영아 기자

입력 : 2024.11.22 11:42|수정 : 2024.11.22 11:42


중국 공안당국이 자국 남부와 미얀마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특별 단속 1년여 만에 중국 국적의 피의자 5만 3천여 명을 체포하고 미얀마 북부 범죄 거점을 일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오늘(22일) 중국 공안부는 최근 남부 윈난성 공안기관과 미얀마 지방경찰 간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미얀마 탕얀 지역에서 보이스피싱범 1천79명을 검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은 763명으로, 모두 중국에 인계됐습니다.

CCTV는 공안부가 지난해 미얀마 북부에서 자국 관련 보이스피싱 특별 단속 작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중국 국적의 피의자 5만 3천여 명을 체포했다며 "국경에 가까운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규모화한 보이스피싱 단지는 모두 뿌리 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타격의 두려움 속에서 사기범들은 끊임없이 미얀마 완하이나 탕얀, 먀와디 등 깊은 지역으로 옮겨가며 (가담자) 모집과 국내 인원의 불법 출국 및 범죄 참여 유인, 불법 구금, 고의 상해, 납치, 살인 등 심각한 폭력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며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 등 통신망을 이용한 범죄는 중국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전화카드나 은행카드를 사고팔거나 범죄 조직의 계좌 인출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는 2018년 137명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13만 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상당수는 남부 윈난성과 접하는 미얀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취업 사기를 당한 한국인들이 미얀마에 감금된 뒤 범죄 가담을 강요받는 일도 벌어져 한국 외교당국이 미얀마 경찰에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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