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감사원,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을 삭감한 것을 두고 "국회 예산심사권을 보복의 수단으로 쓰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감사 기관들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이 나라를 범죄자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국회의원들, 문재인 정부의 범죄와 적폐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진행하는 데 대한 보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대비 34% 감액한 규모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축소 편성해 왔다"며 "이 내역조차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국가 기밀을 만천하에 공개하라는 것과 같은 무리한 요구"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국가기구를 마비시키고 정부의 손발을 묶고 이 대표와 민주당의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서 낸 혈세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범죄 방탄 집회는 중단하고 국회의 예산 심의권부터 정상적으로 되돌려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자신의 범법을 단죄할 기관은 모조리 예산을 삭감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할 거면 여당이 왜 필요한가. 아예 상임위원회 운영을 하지 말고 민주당 의총에서 다 정하시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해 "민노총의 환심을 사고 자신들의 집회를 앞두고 경찰을 위축시키기 위해 예산을 볼모로 한 갑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