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52만 유튜버 믿었는데…고령층 상대 약재 불법 제조 판매

구독자 52만 명의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약초를 소개하는 채널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부터 70대 고령층에게 인기입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대학에서 하던 강의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유한다 말합니다.

[산야초 활용법 강좌를 이곳 유튜브로 옮겨 그냥 무료 강의합니다.]

이어서 자신이 만든 건강식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설 명절 전에 딱 1주일 동안만 특별할인 합니다.]

식약청 단속반이 이 유튜버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판매하던 건강식품 모두, 제조허가 없이 만든 불법식품입니다.

[유튜브에서 이거 구매하신 분들은 이거 허가 안 받은 거 다 알고 있어요?]

유튜버에게 위탁받아 건강식품을 제조한 약제상도 무허가입니다.

현장 곳곳에 희뿌연 먼지가 가득하고, 지저분한 봉지는 재활용됩니다.

이 유튜버는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처음엔 무허가로 만든 식초를 판매하다 2년 전쯤부턴 약재가 들어간 불법식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한 봉지에 10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려나갔습니다.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팔린 불법식품은 확인된 것만 2억 3천만 원 상당, 2천 명 넘는 사람들이 샀습니다.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지만, 검증된 건 없었고, 심지어 환으로 만든 식품에선 식중독균까지 나왔습니다.

[조지훈/부산식약청 식의약 위해사범조사TF반장 : 본인을 호칭할 때 교수라고 하고, 불법 식품을 제조할 때 하늘에서 내린 환이라고 천금채, 회춘환 이런 식으로 이름을 그럴듯하게 잘 지었다.]

부산식약청은 유튜버 A 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 : 황보람 KNN,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김승연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