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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34만 개가 주인을 알 수 없는 계좌로 유출됐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더불어 대표적인 가상화폐 중 하나로 도난당한 자산은 5년 전 시세로 약 580억 원, 현재 기준으로는 1조 4천700억 원 상당입니다.
미제로 남아있던 이 도난 사건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 2개 조직이 당시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북한의 IP 주소와 가상 자산 흐름, 미국 연방수사국과 공조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토대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모방 등의 우려로 구체적인 사이버 공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추적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뜻하는 북한말 '헐한 일'이 공격자가 사용했던 기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탈취한 가상 자산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는 외국 정부의 발표가 여러 번 있었지만, 국내 수사기관에서 북한의 소행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성 : 제희원 / 편집 : 고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