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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 4천억 원…문제 없어"

박예린 기자

입력 : 2024.11.21 10:21|수정 : 2024.11.21 10:21


최근 루머로 주가가 급락하며 위기설이 불거졌던 롯데그룹이 오늘(21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실적부진을 겪던 롯데케미칼이 계약상 조건 위반으로 회사채 이슈가 불거지자 이런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롯데는 부동산을 포함해 즉시 가용 가능한 예금만 71조 4천억 원이라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 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천억 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 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천억 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한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는 "지난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하고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이라며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4조 원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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