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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이 오늘(20일)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이라는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차량이 잇따라 진입합니다.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합동 감식에 나선 겁니다.
사고는 '복합 환경 체임버'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행과 공회전 검사 등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차 소속 연구원 2명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된 합동 감식은 약 6시간 만에 끝이 났는데, 사고 당시 환경을 최대한 재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환풍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러 차례 실험을 벌였습니다.
[이성기/울산경찰청 형사기동2팀장 : 국과수 등이 데이터를 또 추출하기 때문에 그 데이터하고 나중에 분석을 해야 알기 때문에 지금 정상 작동 유무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또 테스트 과정에서 안전 수칙과 작업 계획 등이 지켜졌는지를 수사하기 위해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현대차 울산공장과 본사에 대한 특별 감독에 들어갔습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내고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오늘 진행된 국과수 부검에서는 3명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이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성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