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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사이는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또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우리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 같은 군수물자를 추가로 수출한 동향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지난 4일 러시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중요하고 긴밀한 내용에 대한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논의가 오갔을 거란 게 국정원 판단입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정보위 간사) : '단순히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판단이 제시됐고요.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지도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추가 수출한 동향도 확인됐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정보위 간사) :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보낸 군수물자가 러시아가 쓰지 않던 무기라 운용과 교육을 위해 북한 병력까지 함께 파견됐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군 1만 1천여 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적응훈련을 마친 뒤 10월 말쯤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정보위 간사) :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서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가 최전선에 투입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정보위 간사) : 사상자나 포로가 있느냐, 그쪽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첩보 내지는 SNS 통해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그것이 다 맞다, 아니다 이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국정원은 전쟁이 길어지면 러시아의 북한 의존도가 커져 추가 파병을 요청할 수 있고 북한에 기밀 기술까지 넘겨줄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