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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향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북한산 포탄을 비롯한 무기들이 보관된 곳이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반격에 대비해서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는 자기들 대사관을 닫고, 직원들까지 대피시켰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오늘(20일)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현지 시간 19일 새벽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습니다.
미 백악관이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를 비롯해 사용 가능한 모든 장거리 무기를 쓸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이 러시아 무기고를 겨냥했으며, 12차례 2차 폭발이 발생하는 등 공습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무기고엔 북한산 포탄을 포함해 미사일과 로켓 등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6발 가운데 5발을 격추했으며, 작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공격이었다며 '긴장 확대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지시간 20일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며, 키이우에 위치한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자국민에게도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라고 권고했습니다.
러시아는 프랑스를 겨냥해서도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참전국으로 간주하겠다는 건데, 프랑스산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지 말라는 위협으로 해석됩니다.
서방에 개정된 핵 교리를 잘 읽어보라며 핵위협도 이어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서방이 개정된 핵 교리를 잘 읽어보길 바랍니다.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 봐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핵폭발 충격파와 방사능 등의 위협으로부터 48시간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이동식 핵 방공시설 양산에 들어갔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이준호·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