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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 예정인 주식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5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작된 홍보 영상을 만들고 가짜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만에 9천만 원 벌었어요. 다 합쳐서 1억 3천. 최근에 집을 샀거든요.]
20대 A 씨 일당이 SNS에 올린 동영상 투자 광고입니다.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얻어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를 샀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내용입니다.
A 씨 일당은 이런 SNS 광고를 보고 투자 상담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남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먼저 투자자문업체 직원인 척하며 상장 일정이 공개돼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장 주식 10주를 무료로 주겠다면서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로 유도해 실제 주식을 받은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후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일당이 주식을 비싼 값에 사주겠다고 바람을 잡고, 피해자들이 추가 매수를 위해 돈을 보내면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A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86명으로부터 15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짜 거래 사이트와 홍보 영상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문 업자로부터 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와 관리책, 유인책 등 일당 9명을 검거하고 A 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SNS 광고 영상이나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남길 경우 범죄 조직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