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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6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지하철노조가 오늘(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이 5분에서 10분 정도 지연됐지만, 서울교통공사는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제1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다음 달 6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업에 앞서 오늘부터는 정차 시간을 지키는 등 준법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일부 열차가 평소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지연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아침 8시 기준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임금 2.5% 인상 등을 요구 중입니다.
구조조정으로 현장 인력이 줄고, 내년 지하철 2호선에 '1인 승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6월 3호선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발생한 50대 노동자의 감전 사망사고도 인력 감축 때문이라는 겁니다.
[장명곤/서울교통공사 전기직 직원 : 현장 근무 인력은 줄어드는 현실 속에 '2인 1조' 규정은 사문화되기 일쑤입니다. 부족한 인력 속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하지만 공사는 당시 3명이 함께 전기실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만큼, 2인 1조 원칙이 지켜졌다고 반박합니다.
공사는 아울러 구조조정은 경영효율화의 일환이라며, 타협을 위해 노조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내 3개 노조 가운데, 1노조의 조합원 수는 전체의 60%인데, 2노조와 3노조도 파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도에 이어 서울지하철노조도 다음 달 6일, 같은 날부터 파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