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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을 잇따라 제기한 강혜경 씨가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서 새로운 주장을 내놨습니다. 대선이 치러졌던 2년 전 3월 9일에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세계 여성의날을 계기로 창원 보궐선거 공천은 여성에게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오늘(19일) 오후 공익제보자로 지정한 강혜경 씨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재작년 3월 9일 대선 당일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 씨는 명 씨가 세계 여성의날을 계기로 대선 당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창원 보궐선거 공천은 여성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명 씨가 요청한 게 맞다고 답했습니다.
세계 여성의날은 3월 8일로 대선 하루 전이었는데, 이때부터 이미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청탁이 이뤄진 정황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강 씨는 또 명 씨가 창원 국가 산단뿐만 아니라 창원시의 다른 사업에도 관여했단 주장도 내놨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의원 시절 UAM, 즉 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는데, 강 씨는 이 UAM 사업도 명 씨가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김 전 의원에게 전달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가 대선 기간 중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황 모 행정관을 통해 윤 대통령과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 씨가 당시 윤 대통령을 수행하는 사람과 자주 연락한 건 알고 있지만 그 상대가 황 행정관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녹취 등 물증을 제시하지는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간담회를 통해 강 씨가 제기한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