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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사업 추진에 들끓는 지역 여론…정치권도 가세

입력 : 2024.11.19 17:35|수정 : 2024.1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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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한국전력이 전북에서 대규모 송전선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해 반대 목소리는 더욱 확산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의 계획은 서남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 34만 5천 볼트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새로 깔겠다는 겁니다.

도내에서는 정읍과 완주 등 7개 지역을 관통하는 신정읍~충남 계룡 구간과 함께, 동부권인 무주와 진안, 장수를 지나는 2개 노선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한전이 열고 있는 주민공청회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박희승, 윤준병 의원은 이 사업이 전북을 수도권의 에너지 식민지로 전락하게 만들 거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지역 환경적인 피해나 또 주민의 어떤 갈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이 문제를 우리가 제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연 토론회에선 정부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대원칙을 스스로 위반하고 있다는, 참석자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한전이 사들이는 전기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요금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에너지 생산지역에 가까운 곳에서는 전기를 싸게 팔고, 생산지역에서 멀어지면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석광훈/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 (북유럽은) 애초부터 도매 요금, 소매 요금 모두 다 지역별 차등화를 적용해 실제로 산업체가 발전 설비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또 지방의 인구 소멸도 많이 완화됐고….]

송전선로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재혁/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 (사업) 초반부터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지역 광역단체, 그리고 기초 지자체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법으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송전선로와 관련된 의견들을 모아, 당의 의제로 공론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JTV)

JTV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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