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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부지입니다.
한창 바쁠 때지만, 공사가 멈췄습니다.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이런 폐콘크리트같은 건설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지하 5미터까지 묻힌 걸로 보이는데, 추정되는 매장량만 10만 톤이 넘습니다.
전체 공사 토사량의 절반이 넘는 양인데, 문제는 누가 버렸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 땅 옆에는 과거 컨테이너 야적장과 수영비행장이 있었습니다.
센텀시티 조성 과정에서 부산시가 국방부와 당시 재무부 등에게 샀고 지난 2001년 해운대구에 팔았습니다.
최소 20년 넘게 묻혀 있었단 건데, 지금으로선 확인하기도 문제 제기하기도 힘듭니다.
건설폐기물 예상 처리비용만 86억 원, 결국 구청이 다 떠안을 처지입니다.
[박성우/부산 해운대구 신청사시설팀장 : 워낙 오래전에 조성된 부지다 보니 지금 상태에선 누가 어떻게 묻었다고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부산시하고 협의해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공기도 석 달 이상 늦어질 전망인데, 시공사도 문제입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해당 업체는 부산 경남 곳곳에서 임금 체불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 차질을 빚은 터라 신청사 건립에도 먹구름이 전망됩니다.
(취재 : 조진욱 KNN, 영상취재 : 권용국·황태철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