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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상하이 대형마트 흉기 난동, 무려 35명이 목숨을 잃은 광둥성 주하이 체육관 차량 돌진, 그리고 25명의 사상자를 낸 장쑤성 우시 대학 캠퍼스 흉기 난동사건까지, 경제적 분쟁이나 사회적 좌절로 쌓인 분노를 다수의 무고한 대중에게 표출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이런 무차별 분노 범죄가 잇따르자 중국 사회는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장쉬원/중국 장쑤성 : 솔직히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도 있어요. 사건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죠.]
차가 자신을 노리고 갑자기 돌진해 오면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영상이 인기를 끌 정돕니다.
[교육 동영상 : 만약 차가 나를 목표로 돌진해 오면, 차의 방향 전환 속도가 나보다 더 빠르죠. 그래서 잘 보고 차의 45도 뒤쪽으로 뛰어야 해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자랑하던 나라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돌아봐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 모 씨/중국 장쑤성 : 모든 이의 심리상태가 예전보다 건강치 못한 듯하고 사회 전체의 인생관·가치관이 변한 것 같아요.]
지난 2004년부터 이어진 장기 설문조사에서 부자는 왜 부자일까라는 질문에 개인의 능력과 재능이 늘 응답 1위였지만 2023년엔 연줄과 인맥을 뜻하는 관시가 처음으로 1위가 됐습니다.
가난의 원인에 대해서도 응답 1위가 능력 부족에서 불균등한 기회로 바뀌었습니다.
빈부격차와 불평등 원인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20년 만에 개인에서 사회 책임으로 180도 달라진 겁니다.
고도 성장기를 지나 저성장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쌓이는 사회, 경제적 불만에 개인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강력 범죄까지 잇따르자, 자칫 체제 정당성마저 흔들릴 수 있단 우려에 중국 정부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출처 : 웨이보,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