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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인천 백령도에 천연기념물 황새 무리 찾아와…"104마리 첫 집단 관찰"

송인호 기자

입력 : 2024.11.18 14:13|수정 : 2024.11.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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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인 인천 백령도 일대에 천연기념물 황새가 100마리 넘게 찾아왔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겨울 이동 철새 조사 중 지난 12일부터 백령도 화동습지와 주변 논경지 일대에 일주일째 머물고 있는 황새 104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994년 국내에서 멸종한 황새는 국가 차원에서 복원 관리하고 있는 종으로 100여 마리가 한 지역에서 관찰된 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새 무리가 중국이나 국내 월동지로 이동 중에 백령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조류 서식지로써 화동습지 일대의 생태적, 지리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화동습지에 대한 전문 조사와 함께 보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새는 러시아의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북동부의 산지앙 평원 등과 같은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봄과 여름철에 번식하고, 주로 한국과 중국 남쪽의 보양호 등 대규모 월동지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보통 물가에서 살고 지상에서 5~20m 높이의 나무 꼭대기에 나뭇가지를 엉성하게 쌓아올려 둥지를 만들고 개구리와 미꾸라지, 뱀, 가재, 곤충 등을 먹이로 삼습니다.

1900년대 초까지 동북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했지만 197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의 번식 개체군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에선 1968년 천연기념물 지정에 이어 1998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고, 2005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1994년 국내에서 멸종된 이후, 1996년 한국교원대학교에 황새복원연구센터가 설립돼 같은 해 러시아에서 황새를 도입해 인공 부화와 번식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부터 예산 황새공원에서 120여 마리의 황새를 방사해 국내 텃새 황새복원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황새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했으며, 국제적으로 2,500여 개체가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화면제공: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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