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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들도 허리끈을 바짝 졸라매고 있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우리나라 2050 1인 가구 2천 명을 조사한 보고서가 하나 나왔습니다.
이거 살펴봤더니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1.8끼, 그러니까 두 끼도 안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전에는 혼자 살더라도 그래도 두 끼는 기본으로 챙겨 먹었는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르다 보니, 나홀로족들이 식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아껴도 지갑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1인 가구는 한 달 평균 315만 원을 벌고 있다는데, 이 중 생활비 지출 비중이 40%가 넘었습니다.
아무리 아껴도 월세랑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2년 전보다 비중이 2% 포인트 넘게 오른 겁니다.
여기에다 금리가 오르면서 빚 갚는 데 쓰는 돈도 늘었고요, 결국 손에 남는 돈은 4% 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부업에 뛰어드는 1인 가구도 크게 늘었다는데요.
2년 만에 12% 포인트 넘게 늘어서 올해 절반 넘는 1인 가구가 부수입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조사된 건데요.
부업 종류로는 상대적으로 간편한 '앱테크'가 42%로 많았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방식인데요.
소액이지만 그래도 10∼20원씩 살뜰히 모으고 아끼는 겁니다.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1인 가구들의 제일 큰 걱정거리는 역시, 외로움과 건강을 제치고, 경제적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30대 1인 가구 여성 : 솔직히 우리나라가 물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진 않잖아요. 옛날에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사 먹었던 거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고 이제 그런 식으로 많이 식비를 줄이고 있거든요. 먹고 사는데 바쁘고 이제 맨날 계산기 두드리고 그러다 보니까 외로울 새가 없어요. 외로움도 확실히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같아요.]
이렇게 잔뜩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2년 전보다 만족률은 올라서, 1인 가구 10명 중 7명은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