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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올라가면서 창문 다 깨고 가자!" 3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의 빛난 판단력…안산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52명 목숨 구해

이미선 작가

입력 : 2024.11.18 15:50|수정 : 2024.11.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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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 새벽 3시 38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6층 건물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로 인해 연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며 숙박업소가 있는 5층과 6층까지 퍼졌는데요. 주말이라 숙박업소에는 투숙객이 많아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투숙객들은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살려 달라" 외치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33명과 장비 82대를 투입했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박홍규 안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3팀장은 대원들에게 건물 복도의 창을 모두 깨면서 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상황실에서 '5층~6층에 요구조자가 많이 있다, 빨리 좀 구조를 해달라' 무전을 들으면서 출동했다"며 "대원들에게 창문을 깨서 열기와 연기를 빼며 올라가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조대가 도끼로 창문을 깨며 올라가자 연기와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갔고, 진입이 수월해지자 여러 차례 건물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인명 수색을 벌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안산 상가 화재에서 투숙객 포함 52명(자력대피 3명 포함)을 구조했습니다. 
 
이번 화재 진압과 구조는 지난 8월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참사가 교훈이 되기도 했는데요. 박 팀장은 "에어 매트 훈련, 피난 훈련, 요구조자 구조하는 방법 등 훈련을 많이 했다" 말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 기지를 발휘한 31년 차 베테랑 박홍규 팀장의 이야기를 현장영상에 담아봤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 구성: 이미선 / 편집: 이혜림 / 디자인: 이희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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