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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야당과 의사협회, 전공의 단체의 불참 속에 어제(17일) 2차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 차가 이번 회의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엿새 만에 모인 '여야의정 협의체' 전체회의.
이번에도 야당과 의사협회 등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회의는 비공개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우선, 내년도 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은 평행선을 그렸습니다.
의료계는 수시에서 충원되지 않은 모집 인원을 정시로 넘기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해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축소해달란 요구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런 식으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수정하면, 학부모와 대학 간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수용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2026년도 증원은 유보하고, 대신 27년도 정원부터 의료 인력수급 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의료계 안에 대해선, 정부는 26년도 증원 규모부터 추계위에서 정하자고 맞받았습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의원 : 크게 원론적인 자율성의 보장에 대해선 공감은 하는데 그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의 신뢰가 조금 더 쌓여야 할 거라는 이야기를 의료계도, 정부도 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의제에 상관없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연내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수 있었을 거였으면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형욱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의협은 새로 꾸리는 비대위의 위원 가운데 40%를,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맡길 걸로 알려졌는데,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박 위원장을 공개 지지했던 만큼 의협이 전공의들을 설득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로 선회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