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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제주 앞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히며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오늘(15일) 처음으로 심해잠수사가 투입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들을 찾는 데 해경이 집중하는 사이, 그 빈틈을 노리고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되자, 해경을 위협하며 100km 넘게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JIBS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긴박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해경이 불법조업으로 의심되는 중국어선에 멈출 것을 지시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도주합니다.
[제주해경 : 중국어선! 중국어선! 불법조업 혐의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배에 올라탈 테니 멈추세요!]
해경 고속 단정 옆으로 다른 중국어선들이 몰려들어 진로를 막으며 위협합니다.
단속되지 않도록 페인트로 배 이름을 가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주해경 : 당신들은 고의적으로 우리 선박을 충돌하고 공무 집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중국어선은 10여 척.
해경은 허가 구역 밖 공해상으로 달아나는 불법 조업 어선을 4시간, 100여 km를 추격해 1척을 붙잡았습니다.
나포된 어선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이 금지된 중국 범장망 어선이었습니다.
금성호 침몰 실종자 수색에 해경 경비함정이 집중 투입된 사이를 노리고 불법 조업을 한 겁니다.
당시 70여 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바쁘게 수색 작업을 하던 항공기 2대와 경비함정 4척이 동원돼야 했습니다.
[고명철/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제주해양경찰은 침몰어선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경비 공백의 틈을 노린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호히 단죄하고, 엄정 단속할 방침입니다.]
올 들어 제주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10척이 넘습니다.
불법 조업 중국어선들은 실종자 수색의 애타는 마음마저 악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이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