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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미국, 천연가스 결제 러 가스프롬은행 거래금지 검토"

홍순준 기자

입력 : 2024.11.15 18:19|수정 : 2024.11.15 18:19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추가 금융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 가스프롬 은행과 자국 은행 간 거래를 금지할 방침을 세우고 G7 회원국에 이를 전달했습니다.

가스프롬 은행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로 러시아와 유럽 각국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기 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허용하지 않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다른 G7 회원국에도 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G7은 2022년 이후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제2 은행인 VTB방크 등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해 거래 금지 등 엄격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지만 천연가스를 금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미국은 그동안 가스프롬 은행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거래 금지 조치 대신 이 은행 간부의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부과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의 이 제재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하는 일본 기업에도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습니다.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는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으며 가스프롬 은행은 이들 기업과 자금 결제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LNG 수입량의 10%가량이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미국에 제재 보류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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