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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에 이달 초 풋옵션 행사 통보…260억 원

홍순준 기자

입력 : 2024.11.14 16:51|수정 : 2024.11.14 16:51


▲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주식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즉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최근 하이브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풋옵션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여서, 그가 이를 전격 행사하겠다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달 초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습니다.

민 전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그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민 전 대표가 이달 초 행사 통보를 해 풋옵션 산정 기준 연도는 2022∼2023년입니다.

어도어는 2022년 영업손실 40억 원, 2023년 영업이익 33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의 경우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 가수인 뉴진스가 그해 7월에 데뷔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 전 대표가 풋옵션을 내년에 행사해 그 산정 기간이 2022∼2023년이 아니라 2023∼2024년이 됐다면 더 많은 돈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전체 어도어 주식의 18%인 57만 3천160주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는 260억 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 모 전 이사도 같은 날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는 하이브의 주장처럼 회사를 나가려 한 적이 없다"며 "이상한 프레임에 자꾸 시달리고 있고, 누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달 5일에는 입장문을 내고 "여러 소문 중 내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 전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해 실제로 거액을 손에 쥐기까지는 법정 다툼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이브는 지난 7월 민 전 대표에게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민 전 대표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뉴진스는 어제 "시정 요구 사항이 14일 내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입니다.

(사진=어도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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