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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5년여 만에 다음 달 7일 재개관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11.14 09:26|수정 : 2024.11.14 09:26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2019년 4월 화재 이후 5년여 만에 대중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궁륭 아래서 전 세계인을 다시 맞이하고자 하는 갈망이 크다"며 성당 재개관을 앞둔 기대를 드러냈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습니다.

올리비에 리바도 뒤마 대성당 주임 사제 역시 "이제 노트르담을 다시 찾을 때가 됐다"며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착공 시점 기준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이후 5년여의 복구 작업 끝에 다음 달 7일 저녁 공식 재개관합니다.

이를 맞아 당일 저녁 교구 주요 인사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하는 기념식이 열립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회와 국가를 분리한 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대성당 내부가 아닌 대성당 앞 광장에서 짧은 연설을 한 뒤 성당 안에서 열리는 재개관 기념 미사에 참석합니다.

일반 신도가 참석하는 대성당의 첫 공개 미사는 8일 오전 열립니다.

대성당은 재개관 초반 대성당 방문객이 몰릴 것을 감안해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은 밤 10시까지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동시 입장 방문객 수를 조절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도 가동할 예정이며 사전 예약은 방문일 이틀 전부터만 가능합니다.

단체 방문객은 내년 2월부터 수용합니다.

교구는 이미 4만 개 단체가 방문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은 노트르담 대성당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아 유산 보호 기금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으나 교구는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울리히 대주교는 "우리는 교회와 성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변함없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원칙은 우리나라의 종교 유산 보호 필요성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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