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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유기' 군인 신상 공개…38세 양광준

박서경 기자

입력 : 2024.11.13 12:20|수정 : 2024.11.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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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38세 양광준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경찰청은 오늘(13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38세 양광준의 신상정보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광준은 지난 7일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30대 A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 진급 예정자고, 피해자 A 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 관계이던 A 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더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양광준은 결혼해서 가정이 있었고, A 씨는 미혼이었습니다.

양광준은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넣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시신을 유기하러 가는 길엔, 자신의 차량 번호판 대신, A4 용지로 만든 위조 번호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양광준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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