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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리막길에 세웠던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건물을 들이박거나 밀리는 차량을 막아 세우던 운전기사가 숨지는 일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톤 정화조 차량 한 대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차량은 안전울타리와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멈춰섭니다.
부산 동구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내리막길에 주차돼 있던 5톤 정화조 차량이 80m를 미끄러져 내려가 공중전화 부스와 전봇대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초등학교 등교 시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차된 차량 바퀴에 고임목을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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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움직이던 버스 한 대가 전봇대 근처에서 멈춰 섭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버스로 다가갑니다.
운전기사가 버스에 깔려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료 운전기사 : 전화도 안 받고 차 안에 보니까 불은 켜져 있고 시동도 켜져 있는데 사람은 없고, 이상하다….]
크게 다친 운전기사 60대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운전기사는 이곳 내리막길에 세워둔 버스가 내려오자 이를 막으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경사진 공터에서 A 씨가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놓은 상태로 하차했다가 버스가 밀려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가 내리막길을 밀려 내려올 경우 절대 몸으로 막으려 해선 된다고 말합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속도가 점점 붙기 때문에 차가 발생시키는 힘이라는 게 워낙 커지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내리막길 주차 시엔 바퀴 방향을 벽 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하고 특히 화물차 등은 바퀴에 고임목을 설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전재현 KNN,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