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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최신 핵잠수함과 김정은이 지난해 직접 타봤던 호위함이 어제(11일) 동해로 들어왔습니다. 전에 없던 일인데 미국도 막기 어렵다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시험하기 위한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어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4척이 홋카이도 옆을 지나 동해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4척은 최신형 야센급 핵잠수함과 전면 개조한 마샬 샤포쉬니코프 호위함, 마샬 크릴로프 미사일관측지원함, 바크라잔급 구난구조함입니다.
야센급 핵잠수함은 지난 6월 쿠바에 입항해 미국을 위협했던 잠수함과 같은 종류로 동해 진입은 사상 처음이라고 일본은 설명했습니다.
이 핵잠수함은 소음이 적은 스텔스형이라 탐지가 어렵고,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했습니다.
마샬 샤포쉬니코프 호위함은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때 직접 승선했던 함정입니다.
[김정은 : 이것은 유압식인가, 조타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로 무장했는데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폭격기용 킨잘을 시찰한 바 있습니다.
핵 잠수함과 호위함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쏘면 관측지원함이 추적ㆍ분석하고, 구난구조함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구색을 갖춘 겁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순항미사일처럼 레이더를 피해 낮게 날면서도 속도는 탄도미사일처럼 음속보다 4배 이상 빠른데, 트럼프 당선인도 미국이 러시아에 뒤져 있는 분야라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8월) : 내 임기 전 누군가가 러시아 측에 극초음속 미사일의 계획과 제원을 줬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고, 우리는 못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러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