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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과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다수 복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2년 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 당 윤리위의 징계 절차가 개시된 직후에 명 씨와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나눴던 대화 내역을 명 씨 조사 때 제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원지검 수사팀은 강혜경 씨가 제출한 미래한국연구소 PC에서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역 다수를 복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소통 내역이 담긴, 이른바 '황금폰'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대선과 재보궐 선거가 연이어 있었던 시기 명 씨와 이 의원 사이 대화 상당수를 파악한 겁니다.
검찰은 이 중에서 2022년 4월 22일, 명 씨와 이 의원이 나눈 대화 내용을 추려 명 씨 소환조사 때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날은 국민의힘 윤리위가 당시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다음날입니다.
검찰은 당시 명 씨와 이 의원이 윤리위 결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김건희 여사나 함성득 교수를 언급한 대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걸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두 사람 간 대화 내용을 제시한 건, 명 씨가 '이 의원이나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다'는 구속영장 속 내용을 소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향후 검찰 수사가 명 씨 개인의 혐의를 넘어 '공천 개입 의혹' 수사로 뻗어 나간다면 두 사람 간 대화 내역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공직선거법은 공소시효가 끝나 별도의 금전 거래가 없었다면 이 의원은 피의 선상에 오르기 어렵단 의견이 많지만, '공천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해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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