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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 또 다른 녹취를 오늘(11일) 민주당이 또 공개했습니다. 4년 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가 출마 예정자들에게 여론조사 조작 방법을 언급한 내용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3월 초순, 명태균 씨가 총선 출마예정자 측에 여론조사 조작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라며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입니다.
[명태균 씨 :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 에? 우리가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글마는 (공식) 전화받았다고 하겠지. 그다음에, 자기 전화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 받(겠)나?]
미리 ARS를 돌려 전화받은 사람의 지지 성향을 파악한 뒤 공식 여론조사 때 이른바 '방해조사'를 실시한 정황이란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이연희/민주당 의원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 공식 조사인 줄 알고 거기서 응답하고 그다음 실제로 공식 여론조사 하는 것은 받지를 않는 그래서 그 중도층 부분을 누락시키게 되는 그런 효과를 발휘(합니다.)]
명 씨가 방해조사로 문제가 생길 때 대처하는 방법을 항공사에 빗대어 설명한 내용이라며 관련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 : 당에서 그날 조사한 거 있어요?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사한 거 모르는데? 아니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돼요?]
일부 녹취에선 금품 거래 정황도 보인다고 민주당은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 나는 결제 잘 해주면요, 다 가르쳐줄 수 있어요. 세상에 안 되는 게 있다고? 아이고~ 내 말 틀렸어?]
민주당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과 소장 출신인 강혜경, 김태열 씨로부터 명 씨의 여론조작 방식과 지시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본선 당시 여론조사 원본 데이터를 분석해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실체를 확인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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