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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연이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는데,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9일)밤 10시 20분쯤까지 12시간 넘게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명태균 씨.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천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 :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누구나 추천하는데요? 좋은 사람 있으면.]
'주변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는 사적 대화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 저는 그냥 대통령과 여사의 주변에서 그냥 일을 했던 사람이에요. 제가 어떤 공직에 있거나 어떤 그런 위치에 있어서 그것을 망각하고 제가 어떤 발언을 한 게 아니거든요.]
검찰 조사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의원의 세비 절반 등 9천만 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집중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선을 비롯한 각종 여론 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틀에 걸쳐 명 씨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명 씨는 조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들어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증거인멸 가능성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검찰이 현재 적용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할지, 대선 당시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할지도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