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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추방"…첫날 쏟아낼 '행정명령'

남승모 기자

입력 : 2024.11.08 20:30|수정 : 2024.11.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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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내릴 행정명령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데요.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 밝혀 온 트럼프가 내놓을 첫 정책으로는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 온 불법 이민자 추방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미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국경 강화를 꼽았습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 비용을 묻자 돈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며 관련 범죄를 거론한 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일) : 취임 첫날, 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 범죄자 추방 계획을 시작할 것입니다.]

취임 첫날 하루,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는 첫날 시행할 행정명령 등 정책 초안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맥마흔 위원장 등 인수팀 주요인사가 활동 중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가 300개 행정명령 초안을 마련 중입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과 석유-가스 시추 확대, 자신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를 수사한 특별검사 해임, 의회 폭동 가담자 사면 등이 거론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8월) : 이 나라에서 발생했던 다른 일들과 비교할 때 (의회 폭동과 관련된) 그 사람들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했단 비판을 받아온 의회 폭동은 사면 시 정치적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단 관측도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을 위한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수팀은 당선인이 임명할 수 있는 4천여 개의 정무직 인재풀을 준비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말까지 내각과 백악관 주요보직 등에 대한 후보자 50명가량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며칠 안에 발표될 걸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측은 충성파로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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