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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미 대선 당일 ICBM 발사…북 화성 19형 보란듯 '다탄두' 맞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4.11.08 13:51|수정 : 2024.11.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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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면에서 수직으로 치솟는 붉은 화염과 연기 사이에서 얼핏 미사일이 솟구치는 게 보입니다.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Ⅲ입니다.

발사 시간은 미국 서부 시간으로 5일 밤 11시 1분. 미국 글로벌타격사령부는 예정된 발사라고 밝혔지만 미국 대선 투표가 끝나고 한창 개표가 진행되던 때 대선과 미국 차기 행정부를 엄호하듯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ICBM을 쏜 겁니다.

미니트맨Ⅲ는 핵탄이 제거된 다탄두를 싣고 역동적으로 추진체를 분리하며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란 환초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미군 글로벌타격사령부 : 미니트맨Ⅲ는 재진입 다탄두를 장착해 시속 24,000km 이상 속 도로 약 6,760km를 비행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상의 지휘통제소가 아니라 핵 지휘통제 항공기 E-6 머큐리가 하늘에 떠 모든 절차를 수행했습니다.

E-6 머큐리는 미국이 핵공격을 당해 지상의 지휘통제시설이 무력화된 이후 잔존 핵 미사일로 보복에 나설 때 투입되는 전력입니다.

[폴 랫/미 공군 625 전략작전시험분석사령부 : 우리는 항공기에서 비행하며 ICBM을 발사해 목표 지점을 타격 하도록 지휘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부대입니다.]

북한이 다탄두 ICBM으로 추정되는 화성-19형을 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국은 다탄두 ICBM의 항공통제 발사라는 치명적인 핵 전력을 쏴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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