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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영훈 작곡가의 삶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7년 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가 만든 23곡의 노래와 함께 애틋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 2025년 1월 5일까지 /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삶을 마감하기 직전, 명우는 기억 마스터 월하의 안내에 따라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갑니다.
첫사랑인 여대생 수아와 기억, 그리고 아내 시영과 다양한 추억을 떠올리며 명우는 사랑과 슬픔의 기억들을 차례차례 되짚어갑니다.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등 가수 이문세와 단짝으로 많은 명곡을 남긴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이 극 전체를 가득 채웁니다.
[윤도현/명우 역 :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밀도가 높아진 서사가 부각이 된 것 같고, 무대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뀌었고요. 전보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뭔가 촘촘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명우역에 윤도현과 손준호, 월하역에 차지연과 김호영 서은광 등 실력파 스타들이 모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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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 11월 10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가 행상을 나가면 홀로 집에 남아 있던 어린 순덕은 방 안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요정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요정의 정체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순덕의 아버지.
지주의 아들이었던 아버지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빨갱이로 낙인이 찍히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벽 속 작은 틈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겁니다.
20주년 기념작으로 돌아온 '벽 속의 요정'에서 김성녀는 혼자 32명의 캐릭터를 모두 연기합니다.
다른 이념과 정치적 이상 속에 서로를 적대시했던 역사와 아픔을 담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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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폼므라 '이야기와 전설' / 11월 7일~10일 / LG 아트센터 서울]
막이 열리자 무대 위 아이들이 비속어를 섞어 숨 가쁘게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운데 특별한 한 명, 바로 인간과 똑 닮은 AI입니다.
'이야기와 전설'은 현대 프랑스 연극의 대표 연출가 조엘 폼므라의 냉소적인 상상이 담긴 작품입니다.
[조엘 폼므라/작가, 연출 : 인간을 닮은 로봇들이 가족처럼 우리와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이 AI로봇을 통해 우리는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AI와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의 세상, 작가는 인간 격변의 시기인 청소년기와 결합하여 사실적이면서 낯선 화두를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