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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와 그제, 국방부와 환경부 등 중앙정보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먹통이 된 국방부 홈페이지에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기관뿐 아니라, 부산, 대구,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도 어제와 그제 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순간적으로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켜 데이터 전송을 어렵게 만들고 웹페이지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디도스 공격을 당한 겁니다.
정부는 그제 오후 5시 반부터 디도스 공격이 시작돼, 어제 오전까지 공격 IP 차단 등 1차적인 대응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평택대 국가안보대학원 교수 : 정부24, 국민건강관리공단, 홈택스, 그리고 금융기관 같은 것들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을 때 일반 국민의 피해가 클 거라고 예상됩니다.]
정부기관과 지자체를 겨냥한 이번 디도스 공격의 피해는 미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합참 홈피가 공격을 받으면서 우리 군 대비 태세에 영향이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작전이나 훈련과 관련된 네트워크는 인터넷 외부망과는 분리된 내부망으로 연결돼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디도스 공격 세력을 러시아 측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격 IP를 추적한 결과 친러시아 성향 단체와의 관련성을 찾은 겁니다.
국방부와 행안부 등에도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인터넷 보안 대책 강화를 주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측의 추가 해킹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