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식의 N코리아 정식] 자꾸 달아나는 북한 외교관... "갈 테면 가라"
"어디에서 누가 탈북을 했다 하면 대표부나 작업장이나 직장이나 사업소에서 세워진 규율을 철저히 지킬 데 대해 강조하고, 해당 지역들에 파견되는 보위원들 당일꾼들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이중삼중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실례를 들면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씩 현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전화해서 알아보는 것, 이런 식의 감시밖에는 할 수 없는 게 북한 정권이 참 안타까운 일이고요."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북한에 어떤 얘기가 있냐면 '비겁한 자야 가려면 가라 우리는 붉은 기를 지키리라'라는 노래도 있고 그런 신념 같은 게 있습니다. ... 속으로 칼 품고 다른 생각하는 사람들 데리고 앉아 있어야 쌀밖에 축낼 거 없다. '갈 사람은 가고 남아서 당과 혁명에 충실할 사람들은 충실하면 된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밖에 대응하는 게 없습니다."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현 상황에서 이 종교 문제에 대해서 방치했다가는 큰일 납니다. 그러니까 이거 외교부(외무성)에서 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받은 게 어떤 과업인가 하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설사 교인이라고 하더라도 들어오기 전에 비자를 내줄 때 절대 성경책은 가져가면 안 된다는 걸 미리 외국인들한테 공지해라."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북한 상주 외교관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크리스천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에 들어올 때 성경책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걸 외교부(외무성)가 무조건 집행하세요. 이런 지시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때 보위부하고 좀 한 번 충돌이 생겼는데... 아니 비엔나 협약에 의해서 외교관들의 소지품은 검사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성경책을 저희들이 뺐겠느냐... 이거 지나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저희들이 주장했는데 (보위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국경에서 설사 외교관이라고 하더라도 성경책이 한 권이라도 들어오면 안 된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해외에서의 북한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 김정은 이름과 결부를 시켜서 비판을 하면 알게 모르게 김정은 책상 위에 보고서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 보고서를 올리는 사람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왜냐하면 김정은이가 화를 내면 이건 엄청난 후과(결과)가 나오니까, 그런데 그런 보고를 또 안 해도 문제고, 그리고 김정은으로서는 (보고서가) 올라가면, '이거 시끄럽지 않게끔 어떻게 대책을 취해 봐라' 이런 게 북한 사고방식이라 (외부의 비판이 북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 (전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이전에 인권 문제 관련해서 김정은을 ICC(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자는 의견들이 제기됐습니다. 물론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이게 안보리 직무에 맞지 않다고 해서 배제가 됐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북한 내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굉장히 심각하게 이 문제에 대응을 했습니다."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식의 위기는 배고파 굶어 죽고 이런 물질적인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그때 태어난 MZ세대들, 지금 노동당보다 장마당이 더 세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장마당 세대들의 사상의식이 완전히 변했고 사상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붕괴되는..."
<김동수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지금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정권의 싸움은 미국이나 우리 한국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한류와의 싸움, 쉽게 말하면 북한 청년들과의 싸움이고 문화와의 싸움입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한국의 돈이 들어가서 세탁 과정을 거쳐서 (장마당 등에서) 달러나 한국 돈이 유통되고 있잖아요. ... 탈북민으로 해서 자본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요. ... 돈 문제는 막을 수 없는 하나의 원코리아의 뱅킹의 어떤 라인이 깔려 있지 않느냐."
<이영철 전 핀란드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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