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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용'이라더니…중국 누리꾼도 "한국이 부채춤 훔쳐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11.05 08:35|수정 : 2024.11.05 10:46

서경덕 "강력 대응해야"


"한국이 부채춤 훔쳐 가" 중국 누리꾼들 억지주장 자료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연합뉴스)
▲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소개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왼쪽)와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오른쪽)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우리나라 부채춤을 자국 문화라며 억지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5일)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중국 SNS에 '한국이 부채춤을 훔쳐 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져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최근 중국 지린성이 돌솥비빔밥 등을 성(省)급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며 "중국은 조선족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내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설명한 데 이어 올 초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여전히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서 교수는 전했습니다.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선을 보인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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