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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너무 어려워"…'금투세 폐지' 동의

박찬근 기자

입력 : 2024.11.04 20:34|수정 : 2024.11.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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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그동안 당 안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려워 정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1천400만 투자자의 승리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내에서 찬반이 치열하게 갈렸던 금융투자소득세를 결국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시행해야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금투세 시행을 미루거나 고쳐서 시행할 경우 정부 여당이 끊임없이 정쟁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유예가 아닌 폐지로 결론 내린 데 대해 "논의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유예도 시행 신호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결국 시행이냐, 폐지냐를 놓고 이 대표가 결정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일각에서 금투세는 이재명세라며 여론을 조성한 데 따른 부담감도 폐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최근 보수 원로들과 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이 대표가 정책적으로도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금투세 양보 대신 이 대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며 금투세 폐지는 1천400만 투자자의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의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걸 환영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달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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