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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PC 악성코드 공격'…경찰, KT 법인 등 보완수사 후 송치

이태권 기자

입력 : 2024.11.04 18:17|수정 : 2024.11.04 18:17


▲ KT 분당 데이터센터(IDC)

경찰이 웹하드 업체 이용자 상호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그리드 프로그램'에 대해 악성코드 공격을 한 의혹을 받아온 KT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KT 법인과 회사 관계자 13명을 지난 8월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그리드 프로그램이란 업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KT는 수년간 100만 대 이상의 고객 PC에 악성코드 공격을 통해 통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KT가 그리드 프로그램이 보편화 될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PC를 제어해 웹하드 업체 이용자들이 그리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10월 KT 법인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지난 5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추가 수사를 마친 뒤 올 8월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KT는 "인터넷 성능 저하와 같은 문제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며 "그리드 프로그램 제어에 대한 정당성은 대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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