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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가 주고 받은 돈이 공천을 둘러싼 대가라고 보고 두 사람을 모두 피의자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이어 명태균 씨를 이번 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명 씨의 주요 혐의를 이현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우선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후 김영선 전 의원이 수십 차례에 걸쳐 명태균 씨에게 건넨 9천만 원의 성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명태균 씨 (지난달 18일) : 그러면 김영선 개인 돈 갖고 나한테 반 주는 게 문제가 있어요? 자기가 빚이 있어서 갚은 건데.]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가 제출한 녹취 내용 등을 토대로 이 돈이 공천 대가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또 다른 쟁점은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1년 4월부터 대선 전날까지 모두 81차례에 걸쳐 수행한 대선 여론조사 비용의 성격입니다.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2억 4천만 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강혜경 씨는 이 돈을 포함해 3억 7천여만 원이 소요된 대선 여론조사를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명 씨와 김건희 여사 사이의 대화 내용은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김건희 여사랑 (명태균 씨가) 뭐 통화를 한다, 자기가 얘기를 하면 자기 뜻을 잘 받아준다, 뭐 그런 얘기는 들은 적 있죠.]
검찰은 아직 관련 녹취 파일이 담긴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명 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과정에서 명 씨의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