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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 경찰 한 명이 주택 입구로 뛰어들어가고, 다른 경찰들도 줄줄이 들어갑니다.
경찰은 자신의 집에서 70대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직접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 나중에 체포돼서 나오는 거예요. 뒤에 이렇게 (손이) 막 묶여서. (경찰들이) 냄새가 나서 못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A 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70대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버지 B 씨가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휘둘러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지난 2017년과 2021년에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근 주민 : 아저씨가 술만 먹으면 아줌마를 매번 때리고. 신고 안 하고 그냥 넘어가는 거 그동안에 당한 거는 오죽했겠냐고요.]
경찰은 A 씨가 가정폭력으로 B 씨와 갈등을 빚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취재 : 서동균,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